메타러너와
인과 숲
특정 모형이 아니라 조리 순서를 정의한다. S·T·X·R·DR 다섯 레시피와 Causal Forest를 하나의 예제로 관통하고, 각 레시피가 어디서 실패하고 어디서 강한지를 수식과 실습으로 확인한다.
모형이 아니라 레시피를 발표한 논문
메타러너는 어떤 지도학습 모형이든 CATE 추정기로 바꾸는 절차다. 절차마다 실패하는 방식이 다르고, 그 차이가 이 장의 내용 전부다.
새 모형이 하나도 없는 방법론 논문
2019년, 퀸젤(Künzel)과 버클리의 공저자들이 PNAS에 실은 논문에는 새로운 모형이 하나도 없다. 신경망 구조도, 새로운 트리 알고리즘도 제안하지 않는다. 대신 이렇게 말한다. 당신이 이미 갖고 있는 아무 지도학습 모형이나 가져와라. 우리는 그것을 이질적 처치효과 추정기로 바꾸는 조리 순서를 준다. 이 조리 순서에 붙은 이름이 메타러너(metalearner)다. 논문은 흩어져 쓰이던 S-learner와 T-learner를 한 틀에 정리하고 자신들의 X-learner를 더했으며, 이후 R-learner(Nie & Wager)와 DR-learner(Kennedy)가 같은 계보에 합류했다.
5장의 TARNet과 Dragonnet은 신경망을 전제한 전용 구조였다. 메타러너는 정반대의 사상이다. 각 자리에 부스팅이든 랜덤 포레스트든 신경망이든 꽂으면 되고, 목표는 5장과 같은 CATE \(\tau(x)=\mathbb{E}[Y(1)-Y(0)\mid X=x]\), 식별 가정도 같은 무교란(unconfoundedness)이다. 바뀌는 것은 추정의 절차뿐이다.
이 장 전체를 하나의 예제로 관통한다. 다섯 레시피가 같은 데이터에서 각각 어떻게 성공하고 실패하는지를 볼 수 있도록.
"메타"라는 이름은 학습기 위의 학습기라는 뜻이 아니라, 학습기를 인자로 받는 절차라는 뜻에 가깝다. 프로그래밍으로 치면 고차 함수다. 이 관점의 실용적 이점은 분업이다. 예측 성능은 지도학습 커뮤니티가 수십 년간 갈고닦은 도구(부스팅, 숲, 신경망)에 맡기고, 인과 문제 고유의 어려움 — 반사실은 관측되지 않는다, 처치 배정은 선택적이다 — 은 절차 설계로 흡수한다. 이후 등장하는 라이브러리들(EconML, CausalML)이 모두 이 인터페이스를 따른다.
주의할 것은 메타러너가 식별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무교란 가정, 즉 "관측된 200개 공변량을 조건부로 하면 처치 배정이 잠재결과와 독립"이라는 가정은 다섯 레시피가 모두 똑같이 요구한다. 레시피의 우열은 이 가정이 성립할 때의 통계적 효율에 대한 것이지, 가정 자체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 관측되지 않는 교란(점주의 야심 같은)이 있다면 다섯 방법 모두 같은 방향으로 틀린다.
생각해 볼 질문
바우처 예제에서 "젊고 디지털 친화적인 점주가 더 많이 신청했다"는 사실은, 공변량 200개에 점주 연령과 온라인 매출 비중이 포함되어 있다면 문제인가 아닌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 어떤 방향의 편향이 예상되는가?
출처 Künzel, Sekhon, Bickel & Yu, "Metalearners for Estimating Heterogeneous Treatment Effects Using Machine Learning", PNAS 116(10), 2019, pnas.org/doi/10.1073/pnas.1804597116
S-learner와 T-learner, 두 극단
하나로 배우면 효과가 정규화에 눌려 사라지고, 둘로 나눠 배우면 없는 이질성이 만들어진다. 실패의 방향이 정반대다.
처치를 201번째 입력으로: 효과가 정규화에 짓눌린다
S-learner(Single)는 처치 지시변수 \(D\)를 공변량에 이어 붙여 모형 하나를 학습한다.
\[ \hat\mu(x,d) \leftarrow \text{임의의 지도학습 모형}, \qquad \hat\tau_S(x) = \hat\mu(x,1) - \hat\mu(x,0) \]바우처 예제에서 \(D\)는 201번째 입력이 된다. 문제는 현대 ML 모형이 전부 정규화된다는 사실이다. 부스팅이라면 트리가 \(D\)로 분할할 유인이 있어야 하는데, 효과가 작으면 200개의 강력한 예측변수(업종, 상권, 기존 매출)에 밀려 \(D\) 분할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신경망이라면 weight decay가 \(D\)에 연결된 가중치를 다른 입력과 같은 잣대로 깎는다. 모형 입장에서 \(D\)는 예측 오차를 조금 줄여 주는 변수 하나일 뿐, 우리가 알고 싶은 바로 그 변수라는 특별 대우가 없다.
그 결과 \(\hat\mu(x,1)\)과 \(\hat\mu(x,0)\)이 거의 같아져 \(\hat\tau_S\)가 0 쪽으로 짓눌린다. 진짜 효과가 매출 증가율 +2%p인데 추정이 +0.3%p로 나오는 식의 체계적 과소추정이다. 노이즈가 아니라 편향이므로 표본을 늘려도 사라지지 않는다. 정규화가 강할수록, 효과가 작을수록, 공변량이 많을수록 심해진다. 이 수축의 크기를 실습에서 닫힌 공식으로 직접 확인한다.
S-learner가 항상 나쁜 것은 아니라는 균형도 필요하다. 처치효과가 크고 표본 대비 공변량이 적으면 \(D\)는 정규화를 이겨내고 살아남으며, 이때 S-learner는 하나의 모형으로 전체 데이터를 쓰므로 오히려 분산이 가장 작다. Künzel 등의 시뮬레이션에서도 효과가 0이거나 균일한 상황에서는 S-learner가 좋은 성적을 낸다. 0으로 수축하는 편향이 "효과 없음"이라는 진실과 우연히 일치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우리가 효과의 크기를 모르는 채로 방법을 골라야 한다는 데 있다.
수축을 완화하는 실무 요령으로 \(D\)와 주요 공변량의 상호작용항을 손으로 만들어 넣거나, \(D\)에만 정규화를 면제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이런 수선을 시작하는 순간 이미 "어떤 항이 중요한가"라는 모형 설계 문제로 되돌아간 것이고, 그럴 바에는 처음부터 효과를 직접 겨냥하는 뒤의 레시피들이 낫다.
출처 Künzel 외, PNAS 116(10), 2019, S-learner 정의와 시뮬레이션 비교 · Curth & van der Schaar, "Nonparametric Estimation of Heterogeneous Treatment Effects: From Theory to Learning Algorithms", AISTATS, 2021, arxiv.org/abs/2101.10943
둘로 나눠 배우기: 없는 이질성이 만들어진다
T-learner(Two)는 반대 극단이다. 처치 점포 2,000곳으로 \(\hat\mu_1\), 대조 점포 8,000곳으로 \(\hat\mu_0\)을 완전히 따로 학습하고 차분한다.
\[ \hat\tau_T(x) = \hat\mu_1(x) - \hat\mu_0(x) \]\(D\)가 묻힐 일은 없다. 대신 두 가지 대가를 치른다. 첫째, 2,000곳만으로 학습한 \(\hat\mu_1\)은 8,000곳으로 학습한 \(\hat\mu_0\)보다 분산이 훨씬 크다. 공변량 200개를 2,000개 표본으로 감당해야 하니 과적합과 과소적합 사이에서 흔들린다. 둘째, 더 미묘한 문제로, 두 모형은 서로를 전혀 모른 채 각자 학습되므로 각자의 예측 오차 요철이 서로 무관하다. 차분하는 순간 두 요철이 더해져서 \(\hat\tau_T(x)\)의 굴곡이 되고, 이 굴곡은 효과의 이질성처럼 보인다.
진짜 효과가 모든 점포에 +2%p로 균일해도, 추정된 \(\hat\tau_T(x)\)는 −3%p에서 +7%p까지 출렁이는 가짜 이질성을 보일 수 있다. "온라인 매출 비중이 낮은 점포에서 효과가 크다"는 발견이 사실은 \(\hat\mu_1\)의 과적합 요철일 수 있다는 뜻이다. CATE 추정에서 가장 위험한 실패 유형이다. 틀린 평균은 눈에 띄지만, 가짜 이질성은 그럴듯한 이야기가 되어 정책 타깃팅까지 흘러간다.
| S-learner | T-learner | |
|---|---|---|
| 모형 수 | 1개 — \(D\)를 입력으로 | 2개 — 집단별 분리 학습 |
| 실패 방식 | 정규화가 \(D\)의 기여를 눌러 \(\hat\tau\to 0\) 수축 | 독립적 오차 요철의 차분이 가짜 이질성으로 |
| 편향/분산 | 편향 (0 방향, 체계적) | 분산 (처치군 쪽 폭발) |
| 바우처 예제 증상 | +2%p 효과가 +0.3%p로 관측 | 균일 +2%p가 −3%p~+7%p로 출렁 |
| 불균형(20%)의 영향 | 소수 집단의 \(D\) 분할 유인이 더 약해짐 | \(\hat\mu_1\) 분산이 커져 요철 증폭 |
| 유리한 상황 | 효과가 0에 가깝거나 균일할 때 | 양쪽 표본이 모두 크고 균형일 때 |
두 실패를 통계 용어로 다시 쓰면, S는 편향으로 죽고 T는 분산으로 죽는다. 그런데 CATE 추정의 목적함수는 \(\tau(x)\)에 대한 오차이지 \(\mu(x,d)\)에 대한 오차가 아니라는 점이 문제의 뿌리다. 두 방법 모두 결과 함수 \(\mu\)를 잘 맞추는 데 자원을 쓰고 \(\tau\)는 부산물로 얻는다. \(\mu\)가 복잡하고 \(\tau\)가 단순한 전형적 상황(매출은 200개 변수에 복잡하게 의존하지만 바우처 효과는 온라인 비중 등 몇 개에만 의존)에서, 이 간접 전략은 어렵게 맞춘 두 복잡한 함수의 차이에서 단순한 함수를 읽어 내려는 우회로가 된다. 이후의 X·R·DR은 모두 "\(\tau\)를 직접 겨냥하는 회귀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서로 다른 답이다.
가짜 이질성은 균일 효과에서만 생기는 문제가 아니다. 진짜 이질성이 있어도 그 위에 요철이 더해져 이질성의 순위를 뒤섞는다. 뒤의 myth 블록에서 다루듯, 이 순위가 곧 정책 우선순위로 쓰이기 때문에 요철의 해악은 평균 오차 이상이다.
출처 Künzel 외, PNAS 116(10), 2019 · Nie & Wager, "Quasi-Oracle Estimation of Heterogeneous Treatment Effects", Biometrika 108(2), 2021, §1의 T-learner 비판, arxiv.org/abs/1712.04912
X-learner: 풍부한 쪽의 정보를 빈약한 쪽에
대조 8,000곳의 정보를 처치효과 추정에 재활용한다. 처치 20% 불균형에서 T-learner를 이기는 이유가 이 구조에 있다.
의사효과를 만들고, 다시 회귀하고, 교차로 섞는다
퀸젤 등의 X-learner는 T-learner를 두 단계 더 밀어붙인다. 바우처 숫자로 따라가 보자.
- 1단계 — T-learner와 동일. \(\hat\mu_1\)(처치 2,000곳), \(\hat\mu_0\)(대조 8,000곳)을 학습한다.
- 2단계 — 개체별 의사효과(imputed effect)를 만든다. 처치받은 점포 \(i\)의 "받지 않았다면"을 \(\hat\mu_0(x_i)\)로 채운다. 예컨대 어느 처치 점포의 실제 매출 증가율이 \(Y_i=+9\%\)이고 \(\hat\mu_0(x_i)=+6\%\)이면 \(\tilde\tau_i^{(1)} = 9-6 = +3\%\text{p}\). 대조 점포 \(j\)는 반대로 "받았다면"을 \(\hat\mu_1(x_j)\)로 채운다. \(\hat\mu_1(x_j)=+7\%\), \(Y_j=+5\%\)이면 \(\tilde\tau_j^{(0)} = 7-5=+2\%\text{p}\). 이제 10,000곳 전부가 효과의 잡음 섞인 관측치를 하나씩 갖는다. \[ \tilde\tau_i^{(1)} = Y_i - \hat\mu_0(x_i) \quad (D_i=1), \qquad \tilde\tau_j^{(0)} = \hat\mu_1(x_j) - Y_j \quad (D_j=0) \]
- 3단계 — 집단별 2차 회귀. 의사효과를 목표변수로 하는 회귀를 집단별로 다시 학습해 \(\hat\tau_1(x)\)(처치 쪽), \(\hat\tau_0(x)\)(대조 쪽)을 얻는다. 효과 함수 \(\tau(x)\)는 보통 결과 함수 \(\mu(x)\)보다 단순하므로(몇 개 변수에만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이 2차 회귀는 1차보다 쉽다.
마지막으로 성향점수 \(g(x)=\Pr(D=1\mid X=x)\)로 두 추정을 교차 가중결합한다.
\[ \hat\tau_X(x) = g(x)\,\hat\tau_0(x) + \big(1-g(x)\big)\,\hat\tau_1(x) \]가중치가 "교차"인 이유가 이 레시피의 심장이다. 약한 고리 논리로 읽으면 된다. \(\hat\tau_0\)은 대조 점포의 의사효과 \(\hat\mu_1(x_j)-Y_j\)에서 왔는데, 이 식에서 실측이 아닌 부분, 즉 약한 고리는 \(\hat\mu_1\)이다. \(\hat\mu_1\)은 처치 점포가 많은 영역 — 성향점수가 높은 영역 — 에서 정확하다. 따라서 \(g(x)\)가 높은 지점일수록 \(\hat\tau_0\)을 믿는 것이 각 추정치를 자신이 정확한 영역에서 쓰는 조합이 된다. \(\hat\tau_1\)에 \(1-g(x)\)를 주는 것도 같은 논리의 거울상이다.
T-learner의 병목은 2,000곳짜리 \(\hat\mu_1\)의 분산이었다. X-learner에서 대조 쪽 8,000곳은 1단계에서 \(\hat\mu_0\)을 정확하게 만들고, 그 \(\hat\mu_0\)이 2단계에서 처치 점포 2,000곳의 의사효과를 깨끗하게 만들며, 3단계의 \(\hat\tau_1\)은 "단순한 함수 \(\tau\)"만 배우면 된다. 풍부한 대조집단의 정보가 2차 회귀를 통해 처치효과 추정에 재활용되는 것이다. 처치 비율이 극단적일수록 이 이득이 커진다는 것이 원 논문의 핵심 주장이다.
2단계의 의사효과는 개체 수준에서 보면 몹시 시끄러운 값이다. \(\tilde\tau_i^{(1)}\)에는 진짜 효과뿐 아니라 개체 \(i\)의 결과 노이즈와 \(\hat\mu_0\)의 예측 오차가 전부 실려 있다. X-learner가 작동하는 이유는 3단계 회귀가 이 잡음을 평활화하기 때문이다. 회귀는 조건부 기대값을 추정하므로, 의사효과의 조건부 기대값이 \(\tau(x)\)에 가깝기만 하면 개별 값의 잡음은 문제되지 않는다. "잡음 섞인 목표변수를 만들고 회귀로 평활화한다"는 이 패턴은 다음 절의 R-learner와 DR-learner에서도 그대로 반복되는, 메타러너 계열의 공통 문법이다.
한계도 명확하다. 의사효과의 품질은 1단계 \(\hat\mu_1,\hat\mu_0\)의 품질에 1차로 의존하며, 이 의존을 상쇄해 주는 보정 장치가 없다. 1단계 오차가 크면 그 오차가 그대로 2차 회귀의 목표변수를 오염시킨다. R-learner와 DR-learner가 각각 직교성과 이중강건성으로 해결하려는 것이 바로 이 1차 의존이다. 또한 마지막 결합에 성향점수 \(\hat g\)가 필요하므로, X-learner도 결국 nuisance 세 개(\(\hat\mu_1,\hat\mu_0,\hat g\))를 요구한다는 점에서 뒤의 방법들과 비용이 같다.
생각해 볼 질문
처치 비율이 정확히 50%이고 두 집단의 공변량 분포도 같다면, X-learner가 T-learner보다 나을 이유가 남아 있는가? 교차 가중식에서 \(g(x)=0.5\)를 대입해 생각해 보라.
출처 Künzel, Sekhon, Bickel & Yu, PNAS 116(10), 2019, §2(X-learner 정의)와 Fig. 2(불균형 시뮬레이션), pnas.org/doi/10.1073/pnas.1804597116
R-learner: 효과만 남기고 다 걷어내기
결과와 처치를 양쪽 다 잔차화하면 교란은 소거되고 효과만 남는다. 그 등식을 손실함수로 바꾼 것이 R-learner다.
잔차 대 잔차의 기울기가 곧 τ(x)
출발점은 1988년 로빈슨(Robinson)의 부분선형 모형 분해다. \(m(x)=\mathbb{E}[Y\mid X=x]\), \(g(x)=\mathbb{E}[D\mid X=x]\)라 두면 결과를 이렇게 쪼갤 수 있다.
\[ Y_i - m(X_i) \;=\; \big(D_i - g(X_i)\big)\,\tau(X_i) \;+\; \varepsilon_i, \qquad \mathbb{E}[\varepsilon_i \mid X_i, D_i]=0 \]말로 풀면 이렇다. 결과에서 "\(X\)로 예측되는 부분" \(m(X)\)을 빼고, 처치에서 "\(X\)로 예측되는 부분" \(g(X)\)을 빼면, 남은 잔차끼리의 관계가 순수한 처치효과다. 교란은 정의상 \(X\)를 경유해 \(Y\)와 \(D\) 양쪽에 영향을 주는 경로인데, 양쪽에서 \(X\)의 예측분을 빼는 순간 그 경로가 두 잔차 어디에도 남지 않기 때문이다. 바우처 예제로 말하면, "디지털 친화적 점주는 신청도 많이 하고 매출도 원래 잘 오른다"는 선택 편향이 \(\hat m\)과 \(\hat g\)의 차감으로 동시에 걷힌다.
R-learner는 이 등식을 그대로 손실함수로 바꾼다.
\[ \hat\tau_R = \arg\min_{\tau} \;\sum_i \Big[ \underbrace{\big(Y_i - \hat m(X_i)\big)}_{\text{결과 잔차}} - \underbrace{\big(D_i - \hat g(X_i)\big)}_{\text{처치 잔차}}\,\tau(X_i) \Big]^2 \]이 손실은 \((D_i-\hat g)^2\)을 가중치, 잔차비 \((Y_i-\hat m)/(D_i-\hat g)\)를 목표로 하는 가중 회귀로 변형되므로, 가중치를 받는 아무 지도학습 모형으로나 최소화할 수 있다. 처음부터 \(\tau\)만을 목표변수로 하는 회귀라는 점에서, \(\mu\)를 맞추고 \(\tau\)를 부산물로 얻던 S·T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nuisance \(\hat m, \hat g\)의 추정 오차는 최종 오차에 곱의 형태로만 들어간다. 한쪽 오차가 커도 다른 쪽이 작으면 곱은 작다. 그래서 둘 다 적당히만 정확해도(각각 \(n^{-1/4}\) 속도면 충분) \(\hat\tau_R\)은 마치 \(m, g\)의 참값을 아는 오라클이 추정한 것과 같은 속도로 수렴한다. 이 직교성이 7장에서 배울 DML의 핵심 논리이며, R-learner는 DML 논리의 CATE판이라고 예고해 둔다.
Robinson(1988)의 원래 목적은 CATE가 아니라 부분선형 모형 \(Y=\theta D + f(X) + \varepsilon\)에서 상수 \(\theta\)를 \(\sqrt{n}\) 속도로 추정하는 것이었다. 미지의 함수 \(f\)를 비모수적으로 추정하면서도 \(\theta\)의 수렴 속도를 잃지 않는 방법이 바로 양쪽 잔차화였다. 33년 뒤 Nie와 Wager가 한 일은 상수 \(\theta\)를 함수 \(\tau(X)\)로 일반화하고, 잔차화 등식을 임의의 ML 모형이 최소화할 수 있는 손실로 다시 쓰고, 준오라클 오차 한계를 증명한 것이다. 계량경제학의 반세기 된 아이디어가 ML 인터페이스를 얻어 되살아난, 이 분야 특유의 계보다.
실무적 주의점 하나. 처치 잔차 \(D_i-\hat g(X_i)\)가 0에 가까운 개체 — 성향점수가 0이나 1에 붙은 개체 — 는 가중 회귀 관점에서 가중치가 0에 가까워 정보를 거의 주지 않는다. 겹침(overlap)이 나쁜 데이터에서는 R-learner의 유효 표본이 조용히 줄어든다는 뜻이다. 이는 결함이라기보다 정직함이다. 반사실을 지지할 데이터가 없는 영역에서 억지로 외삽하지 않는 것이며, 겹침 문제는 어떤 레시피로도 피해 갈 수 없다.
nuisance \(\hat m, \hat g\)를 학습할 때는 교차적합(cross-fitting)을 결합하는 것이 표준이다. 자기 자신의 잔차를 만드는 데 쓰인 모형이 과적합되어 있으면 직교성의 전제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절차는 §6에서 정리한다.
출처 Nie & Wager, "Quasi-Oracle Estimation of Heterogeneous Treatment Effects", Biometrika 108(2), 2021, arxiv.org/abs/1712.04912 · Robinson, "Root-N-Consistent Semiparametric Regression", Econometrica 56(4), 1988.
DR-learner: 둘 중 하나만 맞아도
AIPW 의사결과를 만들어 회귀 한 번. 절차가 가장 단순하고 보장이 강해 실무 1순위로 꼽을 만하다.
결과모형의 답 + 틀린 만큼의 가중 보정
케네디(Kennedy)의 DR-learner는 개체마다 AIPW(augmented inverse probability weighting) 의사결과를 만든다. 식 전체를 쓰고 구조를 뜯어보자.
\[ \hat\psi_i \;=\; \underbrace{\hat\mu_1(X_i) - \hat\mu_0(X_i)}_{\text{결과모형의 답 (T-learner)}} \;+\; \underbrace{\frac{D_i\big(Y_i - \hat\mu_1(X_i)\big)}{\hat g(X_i)}}_{\text{처치 쪽 보정}} \;-\; \underbrace{\frac{(1-D_i)\big(Y_i - \hat\mu_0(X_i)\big)}{1-\hat g(X_i)}}_{\text{대조 쪽 보정}} \]앞부분은 결과모형의 예측 차이, 즉 T-learner의 답이다. 뒷부분은 그 예측이 실측과 어긋난 만큼 — 잔차 \(Y_i-\hat\mu_{D_i}(X_i)\) — 을 역확률로 가중해 보정하는 항이다. 바우처를 받은 점포(\(D_i=1\))는 처치 쪽 보정항만 살아남고, 성향점수가 낮은데도 처치받은 희귀한 점포일수록 \(1/\hat g\)로 크게 증폭되어, 그런 영역에서 결과모형이 저지른 오차를 소수의 실측이 대표로 되갚는다.
"둘 중 하나만 맞아도"가 작동하는 방식은 이렇다. 결과모형이 맞으면 잔차의 조건부 기대값이 0이므로 보정항이 평균적으로 사라지고 앞부분이 정답을 준다. 성향점수가 맞으면 역확률 가중이 표본 선택을 정확히 되돌려, 보정항이 결과모형의 오차를 기대값에서 정확히 상쇄한다. 어느 경로로든 \(\mathbb{E}[\hat\psi_i \mid X_i=x] = \tau(x)\)가 성립한다. 이것이 이중강건(doubly robust)이라는 이름의 뜻이다.
남은 절차는 하나뿐이다. \(\hat\psi_i\)를 \(X_i\)에 회귀하면 CATE가 나온다. "의사결과 만들기 + 회귀 한 번"이라는 절차의 단순함은 구현과 디버깅의 이점이기도 하다. 각 단계가 평범한 지도학습이므로 어디서 무엇이 잘못되는지 단계별로 점검할 수 있고, 이론 보장(오라클에 가까운 오차 한계)도 강하다. 표 데이터 실무에서 1순위로 시도할 레시피로 꼽는 이유다.
의사결과 \(\hat\psi_i\)는 X-learner의 의사효과보다도 훨씬 시끄럽다. 역확률 가중 때문에 성향점수가 극단인 개체의 \(\hat\psi_i\)는 수백 %p까지 튈 수 있다. 그런데도 DR-learner가 작동하는 이유는 X-learner 때와 같다. 마지막 회귀가 평활화하므로 필요한 것은 개별 값의 정확성이 아니라 조건부 기대값의 정확성이고, 그 조건부 기대값이 이중강건성으로 보호된다. 다만 분산까지 보호되는 것은 아니어서, 겹침이 나쁘면(성향점수가 0.01 같은 값이면) 의사결과의 분산이 폭발한다. 실무에서는 성향점수를 [0.01, 0.99] 등으로 자르는 클리핑(clipping)을 흔히 쓰는데, 이는 분산을 사고 편향을 파는 거래라는 점을 알고 써야 한다.
Kennedy(2023)의 이론적 기여는 "이중강건이라 좋다"를 넘어선다. 의사결과 회귀의 오차가, 오라클(참 \(\psi\)를 아는 추정자)의 오차에 nuisance 오차의 곱이 더해진 형태로 한계지어짐을 보였고, 이후 연구에서 어떤 조건에서 이것이 최적(minimax)에 닿는지가 밝혀지고 있다. 메타러너 비교 연구들(예: Curth & van der Schaar 2021)에서도 DR 계열은 광범위한 설정에서 안정적인 상위권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그림이다.
생각해 볼 질문
보정항의 분모 \(\hat g(X_i)\)가 0.02인 처치 점포 하나가 있다. 이 점포의 잔차가 +5%p라면 \(\hat\psi_i\)에 얼마가 더해지는가? 이 한 점포가 마지막 회귀에 미칠 영향과, 그것을 줄이는 방법을 생각해 보라.
출처 Kennedy, "Towards Optimal Doubly Robust Estimation of Heterogeneous Causal Effects", Electronic Journal of Statistics 17(2), 2023, arxiv.org/abs/2004.14497 · Curth & van der Schaar, AISTATS, 2021, arxiv.org/abs/2101.10943
Causal Forest: 신뢰구간이 나오는 CATE
랜덤 포레스트의 두 곳을 수술했더니 점근 정규성이 증명되었다. CATE에 신뢰구간을 주는 드문 방법이다.
분할 기준을 바꾸고, 표본을 둘로 가른다
와거(Wager)와 아테이(Athey)의 인과 숲은 새 알고리즘이라기보다 랜덤 포레스트의 두 곳을 정확히 겨냥해 수술한 것이다.
- 수술 1 — 분할 기준 교체. 보통의 회귀 트리는 예측 오차를 줄이는 분할을 찾는다. 인과 트리는 좌우 자식 노드의 처치효과 추정치가 최대한 달라지는 분할을 찾는다. 잎 안에서는 처치–대조 평균 차이로 효과를 추정하므로, 트리가 효과의 이질성이 있는 방향으로 자란다. 바우처 예제라면 "온라인 매출 비중 15% 미만"처럼 효과가 갈리는 경계를 트리가 스스로 찾는 것이다.
- 수술 2 — 정직성(honesty). 각 트리마다 표본을 반으로 나눠, 한쪽으로는 분할 구조만 정하고 다른 쪽으로는 잎 안의 효과만 계산한다. "이질성이 커 보이는 분할을 고른 데이터"로 효과까지 계산하면, 우연히 커 보인 노이즈가 효과 추정에 다시 쓰여 이질성이 과장된다. 표본 분리가 이 선택 편향을 끊는다.
정직성은 공짜가 아니다. 트리 하나하나는 데이터의 절반만으로 효과를 계산하니 더 시끄럽다. 그 대가로 얻는 것이 점근 정규성이다. 정직성 조건 아래에서 숲의 추정치 \(\hat\tau(x)\)가 참값을 중심으로 정규분포로 수렴함이 증명되었고, 분산도 추정 가능하므로 점별 신뢰구간이 나온다. "이 점포의 효과는 +3.1%p ± 1.2%p"라고 말할 수 있는, CATE 방법 중 드문 능력이다. S·T·X·R·DR은 기본형에서는 점추정만 준다.
숲을 보는 또 하나의 관점은 국소 가중 추정기다. 새 점 \(x\)의 효과를 추정할 때, 숲은 여러 트리에서 \(x\)와 같은 잎에 자주 떨어진 이웃 개체들에 데이터 적응적 가중치를 주고 그 가중치로 국소 처치–대조 비교를 한다. 커널 회귀의 커널을 데이터가 스스로 배우는 셈이다. 이 관점을 밀고 나간 일반화가 GRF(Generalized Random Forests)로, 같은 가중치를 도구변수·분위수 효과 등 임의의 국소 추정방정식에 꽂는다. 소프트웨어 grf가 이 틀의 구현이며, 신경망 CATE 방법을 제안하는 논문이라면 반드시 비교해야 하는 기준선이다.
정직성의 논리는 이 시리즈에서 이미 두 번 만난 구조와 같다. R·DR의 교차적합도, 5장 표현학습의 검증 분리도, 모두 "선택에 쓴 데이터와 평가에 쓴 데이터를 분리한다"는 하나의 원리다. 인과 숲이 특별한 것은 이 분리를 추론(inference)까지 밀어붙여 신뢰구간을 증명해 냈다는 점이다. ML 모형의 출력에 통계적 보증을 붙이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생각하면, 이것이 2018년 JASA 논문의 실제 기여다. 다만 점근 정규성은 점별(pointwise) 결과다. "효과가 가장 큰 상위 10% 점포"처럼 추정치로 선택한 부분집합에 대한 진술은 별도의 문제이며, 뒤의 myth 블록에서 다룬다.
실전 성능에 대한 균형 잡힌 요약은 이렇다. 인과 숲은 튜닝에 덜 민감하고 기본 설정으로도 무난하며 신뢰구간까지 준다. 반면 효과가 소수의 변수에 매끄럽게 의존하는 상황에서는 잘 튜닝된 DR/R + 부스팅이 점추정 정확도에서 앞서는 경우가 많고, 고차원에서 트리 분할이 이질성 변수를 못 찾으면 숲도 못 찾는다. "신뢰구간이 필요한가"가 선택의 일차 기준이 되는 이유다.
생각해 볼 질문
정직성 없이 전체 표본으로 분할과 추정을 모두 하면, 잎 안의 효과 추정치는 어느 방향으로 편향되는가? "이질성이 커 보이는 분할이 선택된다"는 사실에서 출발해 논증해 보라.
출처 Wager & Athey, "Estimation and Inference of Heterogeneous Treatment Effects Using Random Forests", JASA 113(523), 2018, arxiv.org/abs/1510.04342 · Athey, Tibshirani & Wager, "Generalized Random Forests", Annals of Statistics 47(2), 2019, arxiv.org/abs/1610.01271
실무 감각, 그리고 DiD와의 결합
표 데이터 중간 규모라면 메타러너 + 부스팅이 신경망 전용 구조보다 안정적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결과를 ΔY로 두면 조건부 DiD가 된다.
언제 무엇을 쓰는가
바우처 예제 같은 표 형태의 중간 규모 데이터라면, DR-learner + 부스팅, X-learner, Causal Forest가 5장의 신경망 전용 구조보다 안정적인 경우가 많다.
| 상황 | 1순위 후보 | 이유 |
|---|---|---|
| 표 데이터 · 중간 규모 | DR-learner + 부스팅 | 절차 단순, 이중강건, 표 데이터에서 부스팅의 검증된 성능 |
| 처치 비율 극단적 불균형 | X-learner | 풍부한 쪽 정보의 재활용 구조가 정확히 이 문제를 겨냥 |
| 신뢰구간이 필요한 보고 | Causal Forest | 점근 정규성이 증명된 드문 방법. 튜닝에도 덜 민감 |
| 겹침 나쁨 · 성향점수 극단 | R-learner | 처치 잔차 가중이 겹침 없는 영역을 자동으로 경시 |
| 이미지·텍스트 등 비정형 입력 | 신경망 (9장) | 표현학습이 필요해지는 지점에서야 신경망이 확실히 유리 |
어떤 러너를 쓰든 nuisance(\(\hat\mu_d, \hat m, \hat g\)) 학습에는 교차적합(cross-fitting)을 결합하는 것이 현재의 표준이다. 표본을 K개로 접어, 각 개체의 nuisance 예측은 그 개체가 속하지 않은 접기에서 학습한 모형으로 만든다. 자기 자신에 과적합된 모형이 자신의 잔차·의사결과를 만들면 직교성과 이중강건성의 전제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원리와 이론은 7장 DML에서 정면으로 다룬다.
"신경망 전용 구조보다 안정적"이라는 문장에는 근거가 있다. 표 형태 데이터에서 그래디언트 부스팅이 신경망을 이기는 경향은 예측 문헌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되어 왔고, CATE는 예측보다 신호가 약한 문제여서 그 격차가 더 벌어지기 쉽다. 메타러너의 장점은 이 검증된 예측기를 그대로 꽂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입력이 리뷰 텍스트, 점포 사진, 거래 시계열이라면 표현을 먼저 배워야 하고, 그때부터는 5장의 구조와 9장의 비정형 입력 방법론이 필요해진다. 도구의 우열이 아니라 입력의 형태가 갈림길이다.
또 하나의 실무 감각. 다섯 레시피를 모두 돌려 보는 것 자체가 훌륭한 진단이다. S가 0 근처, T가 크게 출렁, X·R·DR이 서로 비슷한 그림이 나오면 교과서적 상황이며 X·R·DR의 합의를 믿으면 된다. X·R·DR끼리 크게 어긋난다면 nuisance 추정이나 겹침에 문제가 있다는 경보다. 추정치 하나가 아니라 레시피 간 일치 여부가 정보다.
출처 Künzel 외, PNAS, 2019 · Chernozhukov 외, "Double/Debiased Machine Learning for Treatment and Structural Parameters", Econometrics Journal 21(1), 2018 (교차적합), arxiv.org/abs/1608.00060 · Grinsztajn, Oyallon & Varoquaux, "Why Do Tree-Based Models Still Outperform Deep Learning on Tabular Data?", NeurIPS Datasets and Benchmarks, 2022, arxiv.org/abs/2207.08815
결과를 ΔY로 바꾸면 메타러너가 조건부 DiD가 된다
이 시리즈 전반부(1~3장)의 DiD와 이 장의 CATE 기계는 한 줄의 치환으로 결합된다. 결과변수를 수준 \(Y\)가 아니라 전후 변화량 \(\Delta Y_i = Y_{i,\text{후}} - Y_{i,\text{전}}\)으로 두는 것이다.
\[ \tau_{\Delta}(x) \;=\; \mathbb{E}\big[\Delta Y(1) - \Delta Y(0) \,\big|\, X = x\big] \]차분하는 순간 시간에 대해 변하지 않는 개체 고정효과 — 점포의 입지, 점주의 수완, 단골의 규모 — 가 자동으로 제거된다. 그 위에서 메타러너가 추정하는 "변화량의 CATE"는 곧 조건부 DiD 효과다. 1장의 2×2 DiD가 "변화량의 평균 차이"였다면, 이것은 "변화량의 차이가 \(x\)에 따라 어떻게 다른가"다. 바우처 예제로 말하면, 매출 증가율의 전후 변화를 결과로 놓고 DR-learner를 돌려 "온라인 비중 10% 미만 점포에서만 바우처 효과가 유의하다"는 타깃팅 근거를 얻는 식이다.
식별 가정도 그에 맞게 번역된다. 수준의 무교란 대신 조건부 평행추세 — 같은 \(x\)를 가진 처치·대조 점포는 처치가 없었다면 같은 기울기로 움직였을 것 — 가 필요하다. 1장에서 "수준 차이는 무해하다"고 배운 것과 같은 이유로, \(x\)가 같은 점포끼리 수준이 달라도 상관없다. 요구되는 것은 조건부 변화의 평행뿐이다.
이 결합이 실무에서 강력한 이유는 두 방법의 약점을 서로 지우기 때문이다. 횡단면 CATE의 약점은 "관측 공변량으로 다 통제했는가"인데, \(\Delta Y\) 치환은 시간 불변 교란을 통째로 소거해 이 부담을 덜어 준다. 반대로 고전 DiD의 약점은 효과의 이질성을 평균 하나로 뭉갠다는 것인데, 메타러너가 그 이질성을 복원한다. 남는 약점은 시간 가변 교란 — 처치 점포에만 실린 고유 충격 — 이며, 이것은 2장의 사전추세 진단을 조건부 버전으로 반복해 점검한다.
주의사항도 1장의 교훈 그대로다. 결과를 변화량으로 두는 것과 수준으로 두고 시점 더미를 넣는 것은 다른 가정을 사며(척도 의존성), 여러 시점이 있다면 3장의 시차 도입 문제가 조건부 버전으로 그대로 따라온다. 조건부 DiD를 이중강건하게 다루는 전용 방법(Sant'Anna & Zhao의 DRDID 등)도 정비되어 있으므로, 본격적으로 쓸 때는 그 문헌을 참조하는 것이 안전하다.
출처 Sant'Anna & Zhao, "Doubly Robust Difference-in-Differences Estimators", Journal of Econometrics 219(1), 2020, arxiv.org/abs/1812.01723 · Shalit, Johansson & Sontag, "Estimating Individual Treatment Effect: Generalization Bounds and Algorithms", ICML, 2017 (TARNet, 5장 참조), arxiv.org/abs/1606.03976
S-learner 수축 실험실
정규화를 키우면 S의 추정이 0으로 미끄러지고, 처치군을 줄이고 노이즈를 키우면 T의 가짜 이질성 밴드가 벌어진다. 둘 다 공식으로 확인한다.
정규화가 효과를 얼마나 눌러 없애는가
한 줄 목표: S-learner의 처치 계수가 리지 수축 공식에 따라 0 쪽으로 체계적으로 눌리는 것, 그리고 효과가 작을수록·처치 비율이 극단일수록 상대 왜곡이 커지는 것을 확인한다.
리지 수축 계산기
1차원 장난감 모형이다. 표본 \(n=100\)에서 처치 더미의 리지 회귀 계수는 닫힌 해로 \( \hat\tau_S = \tau \cdot \dfrac{n\,p(1-p)}{n\,p(1-p) + \lambda} \) 만큼 수축된다. 막대는 참효과와 S-learner 추정을 나란히 보여 준다.
조작 안내 — ① λ를 0에서 200까지 끌어 보라. ② λ를 50에 두고 τ를 0.5까지 줄여 보라(절대 수축량과 상대 왜곡을 구분해 볼 것). ③ p를 20%에서 5%로 줄여 보라.
관찰 포인트 — λ가 커질수록 추정 막대가 0으로 미끄러지되 절대 왜곡이 아니라 수축 비율이 일정하다는 것(τ를 바꿔도 비율은 그대로), 따라서 효과가 작을수록 "있는 효과가 없어 보이는" 상대 피해가 크다는 것, 그리고 p가 극단으로 갈수록 \(np(1-p)\)가 줄어 같은 λ에서도 수축이 심해진다는 것. 이 세 가지가 보이면 성공이다.
단순화 가정(정직 고지) — 처치 더미가 다른 공변량과 직교인 1차원 설계에서의 리지 닫힌 해다. 실제 S-learner(부스팅·신경망)의 수축은 이 공식처럼 매끈하지 않지만, "정규화 ↑ · 효과 ↓ · 처치 불균형 ↑ ⇒ 0 방향 편향 ↑"이라는 질적 구조는 같다.
균일한 효과가 왜 출렁이는 곡선으로 보이는가
한 줄 목표: 참효과가 모두에게 +2%p로 균일해도, 두 독립 모형의 예측 오차가 차분에서 합성되어 ±2SD 밴드만큼의 가짜 이질성이 만들어지는 것을 확인한다.
가짜 이질성 밴드
대조군은 \(n_0=2{,}000\)으로 고정. 두 모형의 예측 오차 표준편차를 \( \mathrm{SD}\big(\hat\tau_T(x)\big) = \sigma\sqrt{k/n_1 + k/n_0} \) (유효 차원 \(k=20\))로 합성해, 균일 효과 +2%p 위에 출렁이는 \(\hat\tau_T(x)\) 곡선과 ±2SD 밴드를 그린다.
조작 안내 — ① n₁를 2,000에서 50까지 줄여 보라. ② σ를 2에서 8까지 키워 보라. ③ n₁=2,000·σ=1로 두고 밴드가 얼마나 얇아지는지 보라.
관찰 포인트 — 처치군을 줄이고 노이즈를 키우면 참효과가 완전히 균일한데도 밴드가 음수 영역까지 벌어진다("이 점포들엔 역효과"라는 잘못된 결론이 나오는 지점). 밴드 폭이 \(\sqrt{k/n_1}\)에 지배되므로 \(n_0=2{,}000\)을 아무리 유지해도 소수 집단 \(n_1\)이 병목이라는 것 — X-learner가 고치려던 지점이 바로 여기다.
단순화 가정(정직 고지) — 오차 SD 공식은 유효 차원 \(k=20\)의 선형 근사이고, 곡선의 출렁임은 고정된 결정론적 파형에 SD를 곱해 그린 것이다(난수 없음). 실제 T-learner의 요철 모양은 모형에 따라 다르지만, 요철의 크기가 이 공식 규모로 커진다는 점이 요지다.
두 실습을 나란히 놓으면 §1의 표가 그래프로 번역된다. 실습 ①의 수축은 λ와 p의 함수로 매끈하게 움직이는 편향이고, 실습 ②의 밴드는 σ와 \(n_1\)의 함수로 벌어지는 분산이다. 같은 데이터(p=20%, 즉 \(n_1\)이 소수)가 S에게는 "\(D\) 분할 유인 부족"으로, T에게는 "\(\hat\mu_1\) 분산 폭발"로 각각 다른 경로의 피해를 준다는 것도 두 패널의 p·\(n_1\) 슬라이더가 보여 준다. X·R·DR이 고친 것이 무엇인지는 이제 그래프의 언어로 말할 수 있다. X는 실습 ②의 병목 \(n_1\)을 우회했고, R·DR은 실습 ①처럼 nuisance의 편향이 최종 추정에 1차로 새어드는 통로를 직교성으로 막았다.
퀴즈와 핵심 정리
먼저 스스로 답한 뒤 펼쳐서 확인하라.
CATE 순위표를 그대로 정책에 쓰면 안 되는 이유
추정된 \(\hat\tau(x)\)로 점포를 정렬해 상위부터 바우처를 주면 될 것 같지만, 이 순위표의 꼭대기는 체계적으로 부풀려져 있다. \(\hat\tau = \tau + \text{오차}\)에서 추정치가 가장 크게 나온 개체는 "효과가 정말 큰 개체"와 "오차가 우연히 크게 얹힌 개체"의 혼합이며, 상위를 고르는 행위 자체가 후자를 골라 담는다. 선택된 상위 추정치는 과대평가되는 것이다 — 승자의 저주(winner's curse). T-learner의 가짜 이질성처럼 요철이 큰 방법일수록 순위표는 더 심하게 오염된다.
처방은 세 가지다. 첫째, 신뢰구간 없는 타깃팅을 하지 않는다(인과 숲처럼 구간을 주는 방법을 쓰거나, 표본 분리로 순위 선정과 효과 평가를 분리한다). 둘째, 개체 순위 대신 집단 수준의 검증 — 추정 순위로 나눈 분위 집단별 평균 효과가 실제로 단조로운지 — 을 본다. 셋째, 선택 후 추론(post-selection inference)을 정면으로 다루는 방법을 쓴다. "상위 10%에서 효과가 크다"는 문장은, 그 10%를 어떻게 골랐는지를 밝히기 전에는 통계적 진술이 아니다.
출처 Andrews, Kitagawa & McCloskey, "Inference on Winners", Quarterly Journal of Economics, 2024 (선택 후 추론) · Chernozhukov, Demirer, Duflo & Fernández-Val, "Generic Machine Learning Inference on Heterogeneous Treatment Effects in Randomized Experiments", 2018–, 분위 집단 검증(GATES), arxiv.org/abs/1712.04802
퀴즈
S-learner가 처치효과를 과소추정하기 쉬운 이유는?
X-learner의 마지막 단계에서 \(\hat\tau_0(x)\)에 성향점수 \(g(x)\)를 가중치로 주는 이유를 "약한 고리" 논리로 설명하라.
R-learner에서 \(Y\)와 \(D\)를 양쪽 다 잔차화하면 정확히 무엇이 소거되는가? 그리고 무엇은 소거되지 않는가?
Causal Forest의 정직성(honesty)은 정확히 어떤 편향을 끊는가? 그 대가와 보상은 무엇인가?
하나. "ML 모형에 처치변수를 넣으면 인과 ML이다"라는 통념. S-learner의 0 방향 수축이 보여 주듯, 예측을 위해 설계된 정규화는 인과 모수를 차별 없이 깎는다. 효과를 직접 겨냥하는 절차(X·R·DR)가 별도로 필요한 이유다.
둘. "이질성이 보이면 이질성이 있다"는 통념. T-learner의 출렁임은 서로 무관한 두 모형의 오차 요철일 수 있다. 이질성은 관측되는 것이 아니라, 선택 편향을 끊은 절차(honesty, 표본 분리, 분위 검증)로 검증되는 것이다.
셋. "CATE 순위 = 타깃팅 순위"라는 통념. 순위표의 꼭대기는 승자의 저주로 부풀려져 있다. 신뢰구간과 선택 후 추론 없이 상위 추정치로 정책을 정하는 것은, 노이즈에 예산을 배정하는 일이 될 수 있다.
참고문헌
연도는 출간 기준. 수치는 본문에 인용한 원문 기준이다.
메타러너
- Künzel, S. R., Sekhon, J. S., Bickel, P. J., & Yu, B. (2019). Metalearners for Estimating Heterogeneous Treatment Effects Using Machine Learning. PNAS, 116(10), 4156–4165. pnas.org/doi/10.1073/pnas.1804597116
- Nie, X., & Wager, S. (2021). Quasi-Oracle Estimation of Heterogeneous Treatment Effects. Biometrika, 108(2), 299–319. arxiv.org/abs/1712.04912
- Kennedy, E. H. (2023). Towards Optimal Doubly Robust Estimation of Heterogeneous Causal Effects. Electronic Journal of Statistics, 17(2), 3008–3049. arxiv.org/abs/2004.14497
- Robinson, P. M. (1988). Root-N-Consistent Semiparametric Regression. Econometrica, 56(4), 931–954.
- Curth, A., & van der Schaar, M. (2021). Nonparametric Estimation of Heterogeneous Treatment Effects: From Theory to Learning Algorithms. AISTATS. arxiv.org/abs/2101.10943 — 메타러너 계열의 이론적 비교 지도.
인과 숲과 추론
- Wager, S., & Athey, S. (2018). Estimation and Inference of Heterogeneous Treatment Effects Using Random Forests. JASA, 113(523), 1228–1242. arxiv.org/abs/1510.04342
- Athey, S., Tibshirani, J., & Wager, S. (2019). Generalized Random Forests. Annals of Statistics, 47(2), 1148–1178. arxiv.org/abs/1610.01271
- Chernozhukov, V., Demirer, M., Duflo, E., & Fernández-Val, I. Generic Machine Learning Inference on Heterogeneous Treatment Effects in Randomized Experiments. arxiv.org/abs/1712.04802
- Andrews, I., Kitagawa, T., & McCloskey, A. (2024). Inference on Winners. Quarterly Journal of Economics, 139(1).
결합과 배경
- Chernozhukov, V., 외 (2018). Double/Debiased Machine Learning for Treatment and Structural Parameters. Econometrics Journal, 21(1). arxiv.org/abs/1608.00060 — 7장의 본문.
- Sant'Anna, P. H. C., & Zhao, J. (2020). Doubly Robust Difference-in-Differences Estimators. Journal of Econometrics, 219(1), 101–122. arxiv.org/abs/1812.01723
- Grinsztajn, L., Oyallon, E., & Varoquaux, G. (2022). Why Do Tree-Based Models Still Outperform Deep Learning on Tabular Data? NeurIPS Datasets and Benchmarks. arxiv.org/abs/2207.08815
인용 원칙 본문 수치는 원문 기준으로 표기했다. 바우처 예제의 수치(+2%p, −3~+7%p 등)는 개념 설명용 가상 예시이며, 실습의 공식은 명시한 단순화 가정 아래에서의 닫힌 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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